소아 정신 전문의 배승민 교수,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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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 에세이집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사진=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로서 지난 20년간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느낀 점을 엮은 에세이집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을 최근 발간했다.

배승민 교수는 현재 가천대 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법무부 위탁 인천 스마일센터장,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배승민 교수가 의사와 엄마로서 살아오며 느껴왔던 일상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다져진 예민한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엮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년간 진료에서 만나왔던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책에 담겨있다. 또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실타래처럼 얽힌 한 가정의 역사가 함께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책은 쉽게 읽힌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따뜻하게 풀어내 읽는 이를 배려했다.

배승민 교수는 “첫 만남에 ‘저 그래서 언제 죽어요?’라고 묻는 아이부터 긴 시간 함께했다고 믿었건만 꽃가루처럼 사라져버린 아이도 있었다”며 “무조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빠가 있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엄마가 있고 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를 더 제어할 힘이 없어진 가족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덧붙였다.

배승민 교수는 책을 통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신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어 복잡한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들려준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 속 수 많은 아이를 치료해오며 지켰던 치료자로서 굳건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편, 배 교수는 2018년 한미수필문학상, 2020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내 아이가 보내는 SOS’를 저술한 바 있다. 또 트라우마 피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 ‘게임기반 인지행동치료’와 애도를 다루는 책인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에 역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