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업무 전 한 잔의 커피는 필수품이 됐다. 커피의 각성 효과가 정신을 깨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면 부족이라면 커피로 생긴 집중력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심리학과 킴벌리 펜(Kimberly Fenn) 교수팀은 수면 부족인 사람이 커피 속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업무 능력을 실제로 높이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고인지 능력이 필요한 플레이스키핑(Placekeeping) 작업과 시간마다 시각 자극에 반응하는 작업(Psychomotor Vigilance Task)을 하도록 한 뒤 한 그룹은 밤새 깨어 있도록, 한 그룹은 집에서 잠을 자도록 했다. 이후 각 그룹의 반에는 카페인 200mg이 들어 있는 캡슐을 반에는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다. 흡수 시간이 지난 뒤, 그 전날 했던 두 작업을 다시 시켰다.
그 결과, 수면이 부족한 그룹은 두 작업 모두에서 업무 능력이 저하됐다. 카페인은 단순 작업인 시각 자극 반응 업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했지만, 플레이스키핑 작업의 효율은 올리지 못했다.
펜 교수는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지만, 순서가 정해져 있어 고인지 능력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오류를 예방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카페인 섭취보다 수면 부족을 해결하는 게 업무 효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오히려 수면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잠을 잘 때 아데노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활발히 분비돼야 하는데 카페인은 이런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도 촉진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