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심장병 거의 없는 '원주민 부족'… 비법은?

입력 2021.05.27 11:30

배에서 그물을 던지는 남성
신체적으로 활동적이고 고섬유질 음식을 먹는 츠메인(Tsimane)족의 치매 위험도는 매우 낮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볼리비아 아마존 원주민 '츠메인(Tsimane)족'의 치매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츠메인족과 서양인의 뇌 수축 속도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40~94세 츠메인족 746명의 뇌를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산업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뇌 분석 결과와 비교했다.

츠메인족의 뇌 수축 속도는 산업화 도시 인구보다 70% 더 느린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산업화 도시 인구와 비교해 츠메인족의 뇌 수축 정도가 훨씬 작고, 인지 장애와 치매의 위험성이 매우 낮은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츠메인족은 현대적인 의료 기술을 접할 수 없어 산업화 도시 인구보다 감염성 염증이 심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매우 활동적이며 채소, 생선, 살코기를 포함한 고섬유질 식단을 섭취해 염증이 뇌 손상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츠메인족은 지구의 모든 인구 중 관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가장 낮고,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츠메인족이 전체 열량의 약 70%를 탄수화물에서 얻고, 포화지방 섭취율이 적은 것을 밝혀냈다. 이때 츠메인족은 건강한 식단 섭취 외에도 하루 1만5000천 보 이상을 걷는 등 신체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츠메인족이 가진 사냥, 채집, 낚시, 농업과 같은 산업화 이전의 생활 방식이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의 저자 카플란 교수는 "현대인은 신체활동이 저조하고 설탕과 지방이 풍부한 식사를 해 뇌 조직 손상에 매우 취약하다"며 "츠메인족의 생활 방식은 뇌 수축을 억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인학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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