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돌 돼가는데 계속 까치발… 아이 '뇌' 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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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개월이 됐는데도, 아이가 까치발을 계속 든다면 뇌성마비를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4~36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까치발을 걷는다면 뇌성마비를 의심해야 한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에 발육이 덜 된 뇌가 손상을 입어 흉터가 남으면서 생기는 것으로, 생존 출아 1000명당 2명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미숙아와 저체중아에서 발생률이 높다.

아이들은 빠르면 9개월 늦어도 18개월에 혼자 서서 걸음마를 시작한다. 이때 까치발로 걷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발목을 올리는 근육의 힘보다 내리는 근육의 힘이 더 강해 균형을 잘 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까치발을 걷게 된다. 그러나 24~36개월이 됐는데도 까치발을 걷는다면 뇌성마비로 근육이 경직돼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뇌성마비를 앓으면 신체 균형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까치발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 아닌, 항상 까치발로만 걷고, 발바닥 전체에 체중을 싣기 힘들어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행기를 너무 오래 태웠을 때도 까치발을 들 수 있다. 보행기를 탈 때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 앞쪽으로 구르게 되는데, 이게 습관이 되면 혼자 걷게 돼서도 까치발로 나타난다. 단순 재미나 보행기의 영향이라면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에도 까치발을 걸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역시 크면서 나아질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뇌성마비처럼 근육의 경직 때문이 아닌 의지로 까치발을 드는 경우에도 빨리 습관을 고쳐주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까치발을 들게 되면 단기적으론 자주 넘어지게 되고, 다리 피로도도 올라가며, 아킬레스건이 붓거나 아프기 때문이다. 이차적으로 관절이나 척추에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덜어주기 위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스트레칭법으로는 아이를 편안히 눕힌 뒤 두 다리를 모아 아이 발목을 잡고 아래로 당기듯 쭉쭉 눌러주는 방법이 있다. 두 다리를 최대한 벌려 앉힌 다음 아이의 등을 눌러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이때 너무 심하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