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성 화장 트렌드도 바꿔놨다

건국대 연구팀, 여성 271명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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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카라ㆍ아이브로우ㆍBB크림 순으로 화장품 사용량이 증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국내 여성의 화장 트렌드가 차도르를 착용하는 중동 여성처럼 눈 화장 중심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카라·아이브로우·BB크림 순으로 화장품 사용량이 증가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휘율 교수·휴먼이미지학과 박윤미 연구원이 2020년 9월 서울 거주 10∼40대 여성 27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의 화장품 사용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여성의 화장품 종류별 구매 비율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유행 후 사용량이 증가한 화장품 품목은 마스카라·아이브로우·BB크림 순이었다. 이는 여성의 화장이 파운데이션·파우더 등을 통한 얼굴 전체 화장 중심에서 마스카라·아이브로우 등 눈 화장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에 기인한 것으로, 마스크 착용 후에도 노출되는 부위인 눈 중심의 화장으로 화장 흐름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화장 부위도 눈썹 화장은 코로나19 전보다 91% 증가했지만 입술 화장은 82%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차도르를 착용하는 중동 문화권 여성이 드러나는 곳이 눈밖에 없어서 강렬한 눈 화장을 하는 것과 최근 우리나라 여성의 화장 흐름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되지 않는 입술이나 볼(뺨) 관련 화장품 수요는 코로나19 발생 후 대폭 줄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품 사용 목적도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전엔 화장 목적이 자기만족(29.2%)·결점 보완(29.2%)·대인관계 예의(21.4%)였으나 코로나19 후엔 피부 보호를 위해 화장하는 여성의 비중이 137%나 증가했다. 여성의 화장 목적이 여성미 추구에서 코로나19 후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 완화 목적으로 바뀐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품 주 구매장소에도 변화를 줬다. 코로나19 전엔 화장품 전문점(42.8%), 후엔 통신판매(홈쇼핑 또는 인터넷, 49.8%)에서 가장 많이 샀다.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에 대한 관심도를 전반적으로 낮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외출이 최소화되고 비대면 사회활동이 증가, 여성의 화장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시안뷰티화장품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