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찌는 이유 사무실에 있었다

입력 2021.05.11 08:30

사무실
추운 사무실이 살이 찌는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회사를 다니는 동안 살이 많이 쪘다면, 사무실 온도가 낮아서 일 수 있다.

미국 빙엄턴 대학 케네스 맥레오드(Kenneth McLeod) 교수는 전문가가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 비영리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서늘한 환경에서 장기간 살거나 일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늘한 환경이 체내 중심 온도인 심부 체온을 낮춰, 신진대사율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신진대사율은 생존을 위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질 에너지 대사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모하는 열량을 뜻한다. 또 사무실 근로자는 오랜 좌식 생활을 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 운동하는 시간이 줄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살찌기 더 쉬워진다.

심부 체온이 올라가면 신진대사율이 높아져 열량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맥레오드 교수는 “체온이 1도 떨어지면 신진대사율이 7% 이상 감소한다”며 “체온이 38℃인 사람이 의자에 앉아있을 때 평균 신진대사량은 체온이 36℃인 사람보다 30%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사무실의 평균 온도인 21℃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낮은 온도”라며 “특히 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근로자는 움직이지 않아 더 춥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맥레오드 교수가 권고한 사무실 적정 실내 온도는 22~27℃다. 맥레오드 교수는 “체온을 4℃ 올리면, 성인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평균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며 “추운 사무실은 행동도 느려지게 하고, 면역력도 낮춘다”고 말했다.

신진대사율 저하는 살을 찌우는 것 외에도 피곤함, 편두통, 기억력 저하, 심혈관질환, 대사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온도를 올릴 수 없다면, 담요나 외투, 온열 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추운 곳에 있을수록 살이 잘 빠지는 사람도 있다. 갈색 지방이 있는 사람이다. 갈색 지방은 추운 환경에서 열 생성을 위해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지방으로, 활성화되면 축적된 백색 지방을 태워 비만을 예방한다. 빙하기 당시 살아남기 위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갈색 지방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갈색 지방의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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