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전문가들의 '코로나 예측', 얼마나 적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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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전문가들은 비전문가들에 비해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다만, 두 집단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후 1년 6개월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두고 대중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확진자·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중국 내에서 확진자·사망자가 나오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1년 6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당시 예측은 얼마나 적중했을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영국 전문가들의 예측은 대중들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비전문가 모두 코로나19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영국 내 의사, 통계학자 등 전문가 140명과 비전문가 2086명 대상으로 2020년 말까지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 ▲영국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예측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선 영국 내 사망자 수의 경우, 두 그룹이 예상한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7만5346명이었으며, 전문가·비전문가 그룹의 예상 사망자 수는 평균 2만5000명·3만명이었다.

확진자 1000명당 사망자 수 또한 두 그룹 모두 실제와는 차이를 보였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비교적 정확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2020년 말 기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전 세계 확진자 1000명 중 4.55명 ▲영국 확진자 1000명 중 11.8명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4월 조사 당시 ▲전 세계적으로 1000명 중 10명 ▲영국 내 1000명 중 9.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문가의 경우 같은 질문에 각각 ▲50명 ▲40명이라고 답했다. 다만, 연구팀은 정확한 확진자·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연구팀의 조사와 실제 확진·사망자 수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전문가 예측 정확도를 파악하고 대중과 비교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초기 유행병 진행 과정에서의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Gabriel Recchia 박사는 “기대했던 만큼 전문가들의 예측이 정확하진 않았으나 비전문가 그룹보다 훨씬 정확했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이 가진 지식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준다”며 “중요한 것은 초기와 달리 전문가가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경우, 예측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