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징검다리 휴일, 과음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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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무리해서 술을 마시면 심장에 이상이 생기는 ‘휴일 심장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말이 지나간 후 이틀 만에 휴일이 찾아왔다. 5월은 어린이날 외에도 19일 수요일 부처님오신날이 있어, 또 한 번 휴일을 즐길 수 있다. 애주가들에게도 반가운 징검다리 휴일이다. 출근 부담으로 인해 못 마셨던 술을 휴일 핑계 삼아 마음껏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검다리 휴일 기간 연달아 과음할 경우, 알코올·고열량 음식 과다섭취로 인해 심장에 이상이 생기는 ‘휴일 심장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휴일 심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인 ‘부정맥’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이 갑자기 체내에 들어올 경우,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 심장이 정상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면, 무질서하고 가늘게 심장이 떨리는 ‘심방세동’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뒤 사라질 수 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심하면 심장마비로도 이어진다. 따라서 음주 중 또는 음주 후 숨이 가쁘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찌릿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심장 외에 뇌, ​췌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단기간 폭음을 하면 혈관이 이완돼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뇌 속 혈액이 줄면, 뇌가 주요 부위에 혈액을 집중시키기 위해 뇌의 작은 혈관들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겨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의 경우 알코올에 취약해 잦은 폭음이 췌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휴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가급적 음주를 삼가는 게 좋다. 술을 마시고 싶다면 연달아 먹지 않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정량만 마시도록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의 폭음 기준은 남성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 소주 5잔(알코올 40g)이다. 1잔은 50㎖ 기준이다. 다만,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등 이상 반응이 있는 사람은 기준과 상관없이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체내 알코올량이 몸이 분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위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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