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중증 치매 개선… 캐나다 연구결과

입력 2021.05.04 10:29

근심에 젖어 있는 여성 노인
저선량 방사선이 중증 치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선량 방사선이 중증 치매를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베이크레스트 센터 로트먼 연구소 모리스 프리드먼 박사는 저선량의 방사선 치료가 중증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각성도, 가족의 인지, 사회성, 반응, 운동 기능, 기분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소규모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니브룩 보건과학 센터에서 신경과학 전문의 샌드라 블랙 박사와 방사선 치료 실장 숀 사이먼스 박사의 감독 아래 중증 치매 환자 4명에게 CT 스캔을 통해 저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2주 간격으로 모두 3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4명 중 3명은 방사선 치료 하루 만에 소통과 반응이 개선됐다. 환자 가족들은 각성도, 반응, 가족의 인지, 운동성, 사회성, 기분이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치료 이틀 후 한 여성 치매 환자는 아들이 "Hello"라고 인사하자 그를 쳐다보면서 "Hello, dear"라고 대답했다. 아들은 "이 말을 들은 것이 몇 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치매 환자의 딸은 치매 아버지가 자기를 보자 반갑게 말을 걸면서 몇 년 전에 하던 것처럼 키스를 퍼부었다고 했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연구팀은 방사선이 체내 자연 보호 시스템을 자극, 항산화 물질을 더 만들게 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손상을 막고 손상된 DNA를 수리하며 변이된 세포들을 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

전에 호스피스 병동에 있던 여성 치매 환자가 뇌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몇 번 받은 뒤 인지, 언어, 운동 기능과 식욕이 개선돼 장기 요양원으로 옮겨간 사례가 있어 이러한 실험을 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몇 안 되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 결과인 만큼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