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탓? 팔꿈치 아픈 '상과염' 환자 한 해 81만명

입력 2021.05.03 15:10

남성 환자 급증, 40-50대 환자가 대부분

박스 들고 있는 사람
국내 상과염 환자가 한 해 8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상과염을 진단받는 사람이 한 해 81만명이 넘는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상과염이란 팔꿈치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과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상과염 진료인원은 2015년 70만5000명에서 2019년 81만4000명으로 10만8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2015년 33만1000명에서 2019년 40만6000명으로 22.5%(7만5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37만4000명에서 2019년 40만8000 명으로 9.0%(3만4000명)증가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201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36.5%(29만7000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0%(22만명), 60대가 19.8%(16만1000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상과염은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40대 이후, 특히 40~60대의 여성에서 잘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연령대가 직업적으로 아직 활발히 활동을 하는 시기이지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무리한 활동 시 힘줄의 손상이 발생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 비해 치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만성 퇴행성 건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령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근력의 약화와 여성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손실이 빠르다는 점도 상과염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이 된다. 최근 중년에서 골프와 같은 위험요인이 되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상과염이 발생해도 90%는 1년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 따라서 상과염이 발생하면 적절한 휴식과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더불어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경우 약물에 의한 일정 기간 통증의 완화 이후 증상이 다시 심해져 장기적으로 경과 관찰만 시행한 경우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 소수의 환자에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여 1년 이상 지속되는 통증과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특히 측부 인대의 손상이 동반돼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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