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백신 물량, 한미 스와프로 보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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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협의 중이라 밝혀 관심이 뜨겁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뭐고, 어디까지 진행된 걸까?

◇백신 스와프, 윈윈전략?
백신 스와프는 말 그대로 한미 두 나라가 필요에 의해 백신을 맞바꾸는 것으로, 현재 백신 물량이 부족한 한국이 백신을 많이 확보한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먼저 받고, 나중에 미국에 갚는 방식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유통기한이 있어 쓰지 못하는 백신을 처리하고, 이후 백신이 필요할 때 한국으로부터 백신을 받을 수 있으니 이익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6억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확보한 상태다. 한국이 미국에 백신을 갚는 방법으로는 한국 제약사가 백신 제조 기술을 도입한 후 위탁 생산을 하는 방법, 차후 국내외 제약사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 물량을 미국에 넘기는 방법 등이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3월 멕시코, 캐나다와 유사 백신 스와프 계약을 맺은 전적이 있다. 미국은 비축해 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400만 도즈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나눠 보내고 차후 같은 물량을 돌려받는 계약을 맺었다.

◇백신 스와프 진행, 단언하기 어려워
정의용 장관은 20일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정의용 장관 발언이 나온 같은 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국민께 알려드릴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확정된 내용을 선행해서 말하면 혼선이 있기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그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무부 당국자도 한미 백신 스와프 협의와 관련해 “우리는 비공개( private) 외교적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얼핏 보면 백신 스와프는 한국과 미국에 모두 이득이기에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 미국이 백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국민 1인당 3회까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이 추진되면 백신 여유 물량이 줄어 백신을 공급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