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D 보충제가 코로나19 위험을 다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위험성과 보충제 섭취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37만2720명의 건강 관리 앱 기록을 분석했다. 이 앱은 지난해 3월 영국, 미국, 스웨덴에서 출시돼 감염병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중 17만5652명이 정기적으로 영양제를 복용했으며, 2만3521명이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다른 잠재적 요인을 최대한 배제한 후 보충제와의 연관성만을 살펴봤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D 보충제 섭취는 코로나19 양성 위험을 각각 14%, 13%, 12%, 9%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나이·체중을 고려한 후 살펴본 결과 보충제의 이점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났다. 한편 비타민C, 아연, 마늘 추출물 등은 코로나19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찰 연구로, 보충제가 코로나19 양성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구체적인 보충 용량이나 성분도 자세히 고려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미미한 수준의 연관성이라도 밝혀낸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는 연구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와 보충제 간의 연관성을 밝힌 가장 큰 규모의 관찰 연구"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와 부작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