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진드기’ 잘못 물리면 사망까지… 예방법은?

입력 2021.04.19 20:00
진드기
진드기./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전국 각지에 ‘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진 최근 지방 곳곳에 진드기가 출몰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달 말에는 경상북도에서 올해 첫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참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되는데, 이 진드기는 주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FTS 환자 수는 244명이며, 이 중 34명이 사망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환자가 크게 늘고, 특히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 다만, 진드기에 물렸다고 반드시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진드기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약 0.5% 미만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사람은 진드기에 물려도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될 수 있다.

SFTS에 걸릴 경우, 4~15일 간 잠복기를 지나 38~40℃에 이르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은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물론, 예방백신 또한 없다는 점이다. 매년 치사율이 10~20% 수준으로 높은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봄철 야외활동이 많거나 풀밭 등에서 오래 일할 경우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에 나갈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일 할 때는 반드시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도록 한다. 진드기가 몸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소매·바지 끝을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이외에도 밖에서 입은 옷은 털어서 세탁하며,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씻어준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핀셋 등으로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너무 급하게 뗄 경우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남을 수 있다. 야외에 다녀온 후 2주 내에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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