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발라드를 틀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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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 빠른 박자와 큰 소리의 음악을 들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몸을 흥분시키고 빨리 움직이게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음악’ 이다. 음악을 듣지 않고 조용히 운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러닝을 하거나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할 때마다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 운동의 지루함을 줄여줄 뿐 아니라, 리듬과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게 한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게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헬스장에서 음악을 틀어놓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헬스장에서는 유독 빠르고 신나는 음악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가 뭘까. 느린 박자의 발라드를 지속적으로 들으면 몸이 쳐지고 기운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 빠른 박자와 큰 소리 등 자극적인 요소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흥분시키는 물질이 분비되도록 한다. 이로 인해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면 신체는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실제 사이클 선수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음악을 들을 때 페달을 더 빠르게 밟았으며, 같은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산소량 또한 음악 없이 사이클을 탄 선수들보다 7% 높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운동이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은 20대 여성 19명에게 느린 박자(90~110bpm)의 음악과 빠른 박자(170~190bpm)의 음악을 번갈아 들려줬다. 그 결과,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수가 높을수록 체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빠르거나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오히려 운동의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음악은 120~140bpm(분당 비트)이며, 규칙적인 박자와 리듬, 또는 박자의 앞이나 끝에 강조된 리듬을 예상할 수 있는 곡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