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요양 시설 등에 자가검사키트 적용 검토"

입력 2021.04.13 16:19

자가검사키트
자가검사키트/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장애인 시설 등에 대해 개인이 스스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자가검사키트'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시설·장애인 시설 등 검사 대상자가 일정하며,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서도 후속 관리가 가능한 부문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 적용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방법"이라며 "전파 위험이 높아 선제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이나 기숙사 등에서 검사를 함으로써 양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선별하기 위한 목적이지,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위한 목적으로는 (적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가검사키트는 피검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나 임시검사소에 방문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즉석에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의료인의 판단, 즉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단검사'가 아닌 '자가검사'로 규정한다.

검체를 이용한 검사 방식에는 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있는데, 대개 항원검사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진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신속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빠른 판정을 필요로 하는 자가검사키트에도 항원검사 방식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검사자가 직접 키트를 구매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다.

자가검사키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자가검사키트의 원리인 항원검사 자체의 검출 한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2번 검사를 한다고 해서 정확도가 2배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람마다 (시간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할 때 검사를 한 번 더 해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정도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의) 위양성과 위음성으로 인한 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 관련 지침을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았다면,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는 자택에서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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