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뇌(腦)' 두께 얇다"

이미지
비만한 아이는 대뇌피질 두께가 얇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비만한 성인에서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뇌피질은 뇌의 바깥쪽을 구성하며, 전반적인 뇌 기능을 모두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다.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 연구팀은 국내 6~18세 어린이·청소년 21명(비만 10명·정상체중 11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

그 결과, 비만 그룹에서 유의하게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홍 교수는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면, 전반적인 뇌 기능이 떨어진다"며 "나이 들어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만이면 체내 인슐린(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뇌 신경조직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뇌의 구조적 위축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김세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비만이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소아 시기에는 몸뿐 아니라 뇌도 빨리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각별히 힘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