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잇몸병 ‘혈압’까지 높인다

입력 2021.03.31 07:00

턱에 손을 대고 찡그리고 있는 남자
잇몸병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잇몸병이 심한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UCL 이스트먼 치의학 연구소 연구팀은 잇몸병이 심한 성인 250명과 그렇지 않은 성인 250명을 대상으로 잇몸병과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잇몸병이 심한 그룹은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가 14%로 대조군의 7%에 비해 2배 많았다. 고혈압은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진단 내린다. 한편, 잇몸병이 심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모두 각각 3.36mmHg, 2.16mmHg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혈관질환 가족력, 연령, 체중, 흡연, 운동, 성별, 인종 등 고혈압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또한 연구팀은 잇몸병이 심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염증을 나타내는 백혈구와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잇몸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잇몸을 손상시키면서 고혈압을 포함한 전신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UCL 이스트먼 치의학 연구소 프란세스코 다이우토 교수는 “고혈압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잇몸 질환을 개선하고 평소 구강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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