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대 조유희 교수, 패혈증 유발 녹농균 항생제 내성 원인 규명

입력 2021.03.30 10:48

차의과대 약학대학 조유희 교수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인을 규명했다./사진=차의과학대학교 제공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원인을 규명했다.

녹농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슈퍼버그중 하나로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다.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은 여러 개의 항생제를 동시에 투여해도 듣지 않을 때 사용하는 '폴리믹신B(polymixin B)' 등 항생제에도 내성을 나타내 치료가 쉽지 않다.

이에 차의과대 약학대학 조유희 교수팀은 내성을 보이는 이유가 녹농균의 호흡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녹농균이 산소호흡이 아닌 혐기호흡(산소가 없는 상태에서의 호흡) 활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폴리믹신B가 활성산소(ROS)가 있는 환경에서 더 활성화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녹농균이 여러 감염 조건에서 혐기호흡을 통해 생존해 왔다는 내재적인 특성과 항생제 내성과의 연관성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혐기호흡 활성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폴리믹신B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조유희 교수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점차 다양한 병원균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내성 출현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병원균의 내재 내성은 관련 기전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감염 치료의 성과가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활성산소학회지(Antioxidant & Redox Signaling)'에 최근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