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맥주, 소주, 막걸리, 양주, 와인 등 술은 종류에 따라 성분과 알코올 함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싸고 좋은 원료로 만든 술을 마시면 건강에도 덜 해로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로 좋은 와인, 양주 등은 병이 덜 생길까?
◇항암물질 있어도 과음하면 득보다 실
아무리 좋은 원료로 만든 술이라고 해도 많이 마시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마시는 술에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다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보다 음주량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레드와인에 탄닌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이 발견됐다고는 하지만 많이 마시면 암 발생률만 높인다는 것이다. 암에는 적정한 수준의 음주란 없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정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은 화학성분이기에 종류보다는 용량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과음이 간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레드와인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정진 교수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과 사회적 모임을 통해 약간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와인을 마시는 사람의 암 발병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진 교수는 "그러나 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원인이 와인의 성분 때문인지, 사회적 활동 때문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