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위험 높은 심근경색, 관리 핵심은 'LDL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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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등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더라도 전체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며, 특히 시술 후 첫 6개월이 가장 위험하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급성 관상동맥질환은 크고 작은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을 막아서 발생하는 급성기 질환이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져 가슴이 조이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협심증이라하며, 혈관이 아예 막혀 심장의 근육이 괴사하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심근경색 진단 환자 수만 약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LDL콜레스테롤이 혈전 원인
협심증·심근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혈전은 다양한 기전으로 발생하지만,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혈압·스트레스 등에 의해 염증이 터짐으로써 혈전이 생성되는 것. 급성 심근경색이 오면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다. 중재술이 발전하면서 치료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심근경색, 협심증을 경험한 환자의 재발 관리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큰 상황이다.

◇협심증·심근경색 재발 위험 높아
심근경색 등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더라도 전체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며, 특히 시술 후 첫 6개월이 가장 위험하다. 또한 재발할 경우 사망률은 최대 85%로, 첫 발생 시 사망률인 20~30%와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심근경색 환자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관리해야 하는 요소는 동맥경화와 혈전 생성의 핵심 위험인자인 LDL 콜레스테롤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권고되는 적정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70mg/dL 미만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급성 관상동맥질환 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 권고 수치인 70mg/dL 미만 달성에 성공한 사례는 10명 중 약 3명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에 처방되는 스타틴 치료의 한계 때문이다.

◇심근경색 경험자,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으로
따라서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으로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치료 목표인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을 기억하고, 적어도 퇴원 후 한 달 내로 다시 병원을 방문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 점검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의 위험요인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초기 스타틴 치료에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을 초과한다면 스타틴과 다른 기전으로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에제티미브를 추가할 수 있다. 만약 에제티미브 병용에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인 PCSK9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에볼로쿠맙, 제품명 레파타)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에볼로쿠맙은 주치의 진료를 통해 필요할 경우 2020년부터 건강보험 급여 하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유럽심장학회는 최대 내약 용량 스타틴 또는 에제티미브 병용 치료에도 목표 LDL 콜레스테롤(<55mg/dL and ≥50% 감소)에 도달하지 못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PCSK9 억제제를 병용 투여해 LDL 콜레스테롤을 추가로 낮추도록 권고한다.

물론 심혈관질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 치료 외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는 기본이다. 혈전을 유발하는 또 다른 주요 원인인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