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4만명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예방하려면?

입력 2021.03.25 14:01 | 수정 2021.03.25 15:17

무릎 잡고 있는 모습
한해 4만명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는다는 국내 통계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가 연간 4만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전방 십자인대 파열 총 진료인원은 2015년 3만8000명에서 2019년 4만1000명으로 4년 새 6.3%(2407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였다.

같은 기간 남성은 3만명에서 3만1000명으로 4.8%(1435명)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8000명에서 9000명으로 11.6%(972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1.5%(1만3000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 20.6%(8000명), 40대 16.5%(7000명) 순이었다.  

6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무릎 관절 안에는 전방십자 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있으며,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고, 회전 운동에 있어서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활동할 때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을 받고, 통증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경우에 따라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나이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보조기 착용, 재활운동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할 때는 무리한 점프와 방향전환을 자제하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이 건강한 사람들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은 '하프 스쿼트(half squat)'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자세로 10~15초 동안 정지한다. 이러한 동작을 10회씩 적당한 휴식과 함께 3번 반복하며, 자세 유지가 어려운 사람은 벽에 기대어 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전에 무릎 관절에 부상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스쿼트 운동이 관절 연골에 체중이 실리면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운동기구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펴면서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레그 익스텐션(leg extension) 또는 레그 프레스(leg press) 등의 운동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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