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A(47)씨는 최근 시야가 뿌옇게 변해 컴퓨터 화면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겪었다. 40대 후반인 나이를 감안해 '노안이 왔다'고 판단, 노안 교정용 안경을 착용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안과를 찾은 A씨는 백내장 초기 단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처럼 백내장은 이제 40대 이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하는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1만8663명이었던 것에 반해 2018년은 59만2191명으로 2년 새 약 8만명이 증가했다.
노안은 백내장과 함께 노화로 인해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여성은 40세 전후, 남성은 50세 전후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노안 교정용 안경을 착용해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은 증상과 유병 연령이 비슷해 초기에는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엄연히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역시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체적인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백내장은 안경을 쓴다고 교정되지 않고 한 번 노화된 수정체는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수술로 치료를 하려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백내장 수술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며,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의 시력을 보완할 수 있어 노년층에 비해 활동이 많은 젊은 백내장 환자나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이 없고 수술 시간도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장점들이 많다고 해서 수술 후 사후 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1~2주 정도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하고, 3개월까지는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안구 상태 추이를 살펴야 한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1주일 간은 세안을 삼가고 물수건으로 닦기만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은 물론, 안압 상승을 유발하는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 이용 등을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TV를 볼 때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점 김정완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수술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이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직업, 안구 상태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