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치매·건망증 헷갈린다면…

입력 2021.03.18 20:00

노인이 얼굴을 감싼 모습
치매와 건망증은 구체적인 증상이나 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어 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면 ‘치매’를 걱정하게 된다. 치매는 후천적 외상이나 질병 등에 의해 뇌가 손상돼, 지능, 학습, 언어 등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증상이 심하면 예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주변 지인이나 가족을 못 알아보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다만,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낮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 증상으로 볼 수는 없다. 건망증 역시 기억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일시적으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기억장애의 한 종류로, 자세한 증상이나 원인은 치매와 차이를 보인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려면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준 후 기억을 떠올리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건망증일 경우 생각을 더듬어보면서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다. 건망증은 실제로는 특정 사실을 기억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면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예를 들어 ‘재작년 졸업식 때 아버지가 왜 못 왔는지 기억하세요?’라는 질문에 ‘그때 안 왔던 것 같은데, 이유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하면 건망증이지만, 졸업식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일 수 있다.

치매와 건망증은 원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치매의 경우 뇌혈관 문제나 뇌에 이상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이 쌓여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이 손상돼 인지능력이 저하된다. 이에 반해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이 많아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생기며, 뇌 손상은 따로 없다. 뇌가 기억할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는데, 이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게 많아지면 과거 정보들을 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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