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속도' 코로나 사망률 좌우한다

입력 2021.03.17 13:30

목을 만지고 있는 마스크 쓴 남자
정상 체중의 느린 보행자는 정상 체중의 빠른 보행자보다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3.75배 더 높았고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2.5배 더 높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천천히 걷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약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중년 참가자 41만2596명을 대상으로 보행속도와 코로나19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의 느린 보행자는 정상 체중의 빠른 보행자보다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3.75배 더 높았고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2.5배 더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정상 체중의 느린 보행자가 비만인 빠른 보행자보다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과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들은 정상 체중의 느린 보행자와 비만인 느린 보행자에게서 같은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느린 보행속도가 코로나19 사망 위험을 높이는 기전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빠른 보행자는 심혈관이 건강해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회복력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레스터대학 톰 예이츠 교수는 “이번 연구가 천천히 걷는 사람은 체중에 상관없이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연구”라며 “공중 보건은 코로나19의 잠재적 위험 예측 인자로서 BMI(체질량지수)뿐 아니라 보행속도 같은 간단한 체력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비만학회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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