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셋째주 금요일은 세계수면학회가 지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다. 올해 세계 수면의 날 슬로건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건강한 미래를 만든다'이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규칙적으로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면다원검사를 하면 자는 동안의 근육 움직임이나 호흡 등을 파악해 수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위쪽 사진은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환자. 아래 사진은 신원철 교수가 환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 연령대에 걸쳐 수면 문제가 심각하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24시간 동안 잠들지 않는 시대가 됐다. 전체 근로자의 30%가 교대근무자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잘 못 자서 힘들 땐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진을 통해 어떻게 잠들고 깨는지, 생활 패턴이 숙면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보험 적용이 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뇌파를 통해 수면 단계를 확인하고, 턱·가슴·팔다리 근육 움직임을 파악하며, 산소포화도나 심전도 등도 확인한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양압기나 구강내장치 등을 처방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50~60%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며 "약을 아무리 써도 혈압·혈당이 떨어지지 않을 땐 양압기를 쓰면 무호흡이 해결되면서 대부분 혈압과 혈당도 잘 관리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동안 혈당이 계속 올라가고 정상인 사람은 혈당이 반대로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자는 동안 뇌가 활동을 멈춰야 에너지가 필요 없어지면서 저장해둔 에너지가 당으로 변하지 않는데, 무호흡 때문에 뇌가 자꾸 깨면 근육·간 등에서 에너지를 당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기면병, 주기적사지운동증 등으로 잠을 못 자면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서 이를 치료해야 한다. 신원철 교수는 "이런 문제는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스스로 찾아내기 힘들다"며 "커피를 줄이거나 햇볕을 쬐는 등의 노력을 해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주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수면 문제를 적극 해결하라"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헬스조선 공동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