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 나은 사람도 백신 맞나?… "효과 더 좋다"

입력 2021.03.03 07:15

英 연구 결과, 감염 이력 있으면 항체 반응 10배

화이자 백신 사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으면 백신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이미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괜찮을까? 오늘(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만372명, 이중 격리해제된 사람은 8만1338명에 이른다. 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18세 이상 전 국민이 접종 대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감염 후 회복된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엔 코로나에 걸린 이력이 있으면 백신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 걸렸었다면… "백신 효과 더 좋다"

코로나에 걸려 완치된 후에도 사람마다 항체 형성 여부와 정도는 다르다. 자연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면역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저마다 다른 것과 비슷한 이치다. 실제로 지난해 요코하마대 연구진이 확진자 376명을 6개월 후 다시 검사한 결과, 무증상과 경증 환자의 3%에서는 항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는 항체가 아예 생기지 않았거나, 6개월 안에 사라졌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이를 고려해 코로나 완치자도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염 이력이 있으면 백신 효과가 더 강하고 빠르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나온다. 영국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RNA 백신을 1회 접종한 의료진 5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항체 반응이 약 10배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의 감염 경험이 백신 효과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이칸 약학대학 등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을 얻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치료제 썼다면 90일간은 접종 피해야

다만,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감염과 치료로 나타난 면역반응이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반응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혈장치료제나 단일클론항체를 투약한 환자는 치료 후 90일간 접종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전에는 예진 과정을 거치므로, 이때 감염 및 치료 시기를 구체적으로 상담한 후 접종을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확진자든 아니던,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코로나 유행 초기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항체가 생겼더라도 유지 기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력 또는 무증상 감염과 상관없이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별도로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도 회복 후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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