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잘 견디는 유전자 따로 있다"

입력 2021.02.21 05:00

추워하는 남성
추위를 덜 타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위를 덜 타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5명 중 1명이 이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는 18~40세의 건강한 성인 남성 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체온이 35.5℃로 떨어질 때까지 15℃의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동안 연구진은 근전도 검사(EMG)를 통해 이들의 근육 내부에서 벌어지는 전기 활동을 측정했다. 또한 근육 조직검사도 진행해 단백질 함량과 섬유 구조 등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근육 섬유 속에 '알파-액티닌-3(alpha-actinin-3, ACTN3)'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단백질이 많은 사람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떨림을 유발하는 '속근 섬유'만을 활성화한 반면, 이 단백질이 적은 사람은 근육의 긴장을 높여 열을 생성하는 섬유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추위를 견뎠다.

연구팀은 '알파-액티닌-3'와 신체 운동에 관한 연관성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호칸 웨스터블라드 박사는 "알파-액티닌-3가 부족한 사람은 강한 힘이 필요한 스포츠에는 약하지만,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잘 해내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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