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 중 '꽈당'하는 노인 많아… 주의 필요

입력 2021.02.19 10:22

노인과 개가 같이 걷고 있는 그림
노인들은 개와 산책을 하다가 낙상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70대 김모씨는 반려견과 자주 산책을 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 산책중 갑자기 달리는 반려견을 정신없이 따라가다가 그만 빙판길에 '꽈당' 넘어졌다. 순간 일어날 수 없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김씨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반려견과 산책 중 넘어져 부상을 입은 65세 이상 노인이 무려 4500명에 달했는데, 대부분 뼈가 부러졌고 그중에서도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았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이다. 관절 안쪽을 둘러싸는 인대와 바깥쪽 인대를 보호한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 전체를 안과 밖으로 움직이고 회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낙상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질이 약해진 중년 여성, 노인들이 주로 피해를 입는다. 특히 노인들은 반응 속도가 느려 손으로 바닥을 짚는 빠른 대처가 어려워 고관절 골절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무릎이나 손목 같은 부위보다 민감도가 떨어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넘어진 후 사타구니와 골반 옆이 붓고 멍이 들고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은 회복이 더딘 편이라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때 신체 기능도 급격히 떨어져서 뇌졸중, 심부전증, 폐 색견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 더욱 문제다. 무엇보다 관절 퇴행이 많이 진행된 노인의 경우, 수술 없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는 고관절 골절을 낫게 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인 인공관절 치환술로 관절 가동범위를 늘리고 운동능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고관절 골절 외에도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쓰이는 수술 치료법이다. 

이광열 병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다"며 "최소절개 인공관절을 실시하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고, 회복이 빨라 재활 치료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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