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돌면 이석증, 몸이 붕 뜨는 것 같다면?

어지럼증 종류별 의심질환 4

벽을 잡고 어지러워하는 여자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을 단순히 피곤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특정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 종류별로 의심되는 질환을 알아본다.

빙글빙글 도는 ‘현훈’, 이석증 의심
어지럼증 중에서도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강한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한다. 자세가 변할 때 현훈이 발생하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석증은 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의 조직 파편인 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유발된다. 몸이 얼마나 회전하는지를 감지하는 반고리관을 이석이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오심이나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부에 생긴 결석을 원위치로 집어넣는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중심 잡지 못하는 ‘균형장애’, 뇌경색 의심
균형장애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럽지 않다가 서거나 걸을 때 어지럼증을 느껴 중심을 잡지 못하는 증상이다. 빙빙 도는 느낌보다 어질어질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비회전성 어지럼증이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뇌경색이 원인일 수 있다. 뇌에서 균형과 보행을 담당하는 소뇌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균형을 잡는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두통이 생기고 잘 걷지 못하는 증상이 자주 동반된다.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 뇌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뇌경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신마비 등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쓰러질 것 같은 ‘실신성어지럼증’, 기립성저혈압 의심
실신성어지럼증은 갑자기 아뜩해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어지럼증을 뜻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기립성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 있을 때 하체에 몰려있던 혈액이 심장과 뇌로 제때 전달되지 못해 발생한다.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어나거나 서는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일어날 때는 일단 앉는 동작부터 시행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일어서는 것이다. 또한 평소 장딴지에 힘을 주는 하체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도움이 된다.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심인성어지럼증’, 공황장애 의심
심인성어지럼증은 몸이 붕 뜨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 안이 도는 것 같은 증상이다. 어지럼증과 함께 식은땀이 심하게 흐르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간혹 몸에서 자신이 분리되는 듯한 이질감도 느낀다. 심인성어지럼증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주요 원인 질환이다. 과거 이석증으로 인해 심한 어지럼증을 겪은 사람이 병이 나은 후에 심인성어지럼증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