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이식, 항암면역치료 미반응자 치료한다"

입력 2021.02.05 10:05

장내 미생물 사진
대변이식을 통해 항암면역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변이식을 통해 항암면역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암센터와 미국 국립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항암면역치료에 실패한 흑생종 환자를 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대변 미생물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s, FMT)을 시행한 후, 항암면역치료제인 'PD-1'로 치료를 시도했다.

연구 결과, 대변 미생물 이식과 항암면역치료제를 병행한 흑색종 환자 15명 중 6명은 1년 이상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등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들은 대변 미생물 이식을 받기 전에는 항암면역치료제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환자들이다.

대변 미생물 이식이란 대변을 통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채취해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염증성 장질환, 변비, 항생제 내성균 감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국내서도 몇 년 전부터 도입돼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나타난 원인 역시 장내 미생물 덕분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주도한 디와카르 다바르 박사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많으면 항암면역치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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