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았다고 생각했는데… 피부 병변 없어져도 계속 아픈 ‘이 질환’

입력 2021.02.03 18:05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병변
대상포진은 피부 병변이 없어져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상포진은 질환을 앓을 때 생긴 피부 변화가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체 내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한다.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주요 원인은 고령이지만, 스트레스, 피곤, 컨디션 저하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흔히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는 대상포진의 통증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드물게 출산보다 심한 고통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모든 대상포진이 신경통을 유발하지 않지만, 한번 신경통이 시작되면 매우 심해질 수 있다”며 “보통 고령의 환자가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포진 후에도 신경통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포 등 피부 포진이 없어진 후에도 신경통이 2~3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상포진의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합병증으로,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경험한다. 질환을 앓을 때 통증이 심했거나 피부발진이 심했던 경우, 눈의 침범이 있었던 경우에도 피부 병변 후 통증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데 50% 정도는 3개월 이내, 70% 정도는 1년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희주 교수는 “대상포진은 수두 치료 후 바이러스가 잠복한 뒤 발생하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며 “백신을 맞으면 완벽히 발병을 차단할 순 없지만, 증상이나 신경통의 발생 빈도와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거나, 신경차단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통증은 발병 초기에 가장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병변이 없어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 갈 때는 진통제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김희주 교수는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 오래간다면 금주, 금연해야 하고 피곤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전조 증상으로는 발병 평균 4~5일 전부터 피부에 통증, 가려움, 감각 저하 등 감각 이상이 있다. 드물게 두통, 발열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피부 발진은 붉은 반점, 물집, 고름 물집이 생긴 뒤 1~2주일이 지나면 딱지로 변하고 떨어진다. 발병 초기 붉은 반점이나 물집은 3~7일 동안 계속될 수 있다. 딱지가 생기는 기간까지는 3주 정도 소요된다. 눈 주변이나 코, 이마 근처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의 안구 신경 침범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안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추가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귀 주변이나 뺨 근처에 발생한 경우 심한 귀통증, 안면 마비, 이명, 난청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은 통증과 피부병변을 통해 내려진다. 필요한 경우 물집을 긁어 피부 세포 변화를 검사하기도 한다. 혈액검사의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서는 비슷한 검사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상포진 진단에는 이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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