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다 피 봤다면… '이 영양소' 부족의 신호?

입력 2021.02.03 08:00

양치하는 여성 사진
잇몸 출혈을 비타민C 부족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잇몸 출혈을 비타민C 부족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치과대 필립 후조엘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1140명이 참여한 15개의 임상 연구와 8210명의 미국 건강 및 영양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잇몸 출혈이 나타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비타민C 섭취를 늘리면 잇몸 출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잇몸 출혈과 비타민C 간의 연관성은 이미 30년 전부터 제기된 바 있다. 그동안 치의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다. 잇몸 출혈은 대부분 치은염(잇몸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치은염의 원인을 올바르지 않은 양치 습관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필립 후조엘 교수는 구조적인 원인도 중요하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에게서 비타민C 부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 키위 등 과일은 당분 함량도 높아 일반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한 필립 후조엘 교수는 "잇몸에서 피가 났다면 원인을 찾기에 앞서 양치를 더욱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잇몸 출혈이 나타난 원인 중 하나는 비타민C 결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비가공식품을 통해 하루 100~200mg의 비타민C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검토(Nutrition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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