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혈장 코로나 치료제가 위험할 수 있는 이유

방지환 센터장, '항체 의존 감염 증강' 효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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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돼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가 달라질 경우,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중화항체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과학기자협회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등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투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것.

2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개최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변이 현황’ 온라인 토론회에서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센터장은 "항체치료제의 주성분인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과 결합해 감염력과 독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돼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가 달라질 경우,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했던 중화항체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항체를 인공적으로 만든 항체치료제뿐만 아니라 완치자의 중화항체를 채취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도 같은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항체가 제역할 못해 감염력 증가
중화항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감염력이 강하게 되는 것은 ‘항체 의존 감염 증강(ADE)’ 효과라고 한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국내 유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G형과 GH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국내에도 유입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방지환 센터장은 "항체치료제는 중증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원치 않았던 면역반응이 생겨 오히려 중증을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도 치료 대상 범위도 경증과 중등증 환자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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