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다이어트가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입력 2021.02.02 10:59

배에 줄자 감고 있는 날씬한 여성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면 담석이 발생하면서 담낭염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격한 다이어트는 담낭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낭염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담낭염 환자는 2016년 4만2000명에서 2019년 5만6000명으로 3년 새 31% 증가했다.

담낭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낭 출구인 담낭관 또는 담낭 경부를 폐쇄하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일반적으로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 수술을 받고 식이요법을 통해 급속히 체중을 감량할 경우 30∼70% 확률로 담석이 생긴다. 일산백병원 외과 신용찬 교수는 "담관으로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하고, 담낭에서 점액이 증가하고 운동성은 감소하면서 담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면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가 아프다. 진통제에 의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통증과 함께 발열,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담석을 그대로 두면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2차 세균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담낭염 치료에는 외과적(복강경 수술) 치료와 내과적(경구용해요법·체외충격파 쇄석술)​ 치료가 쓰이는데, 내과적 치료는 치료 기간도 길고 담석 재발률도 높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신용찬 교수는 "담낭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담낭염의 표준 치료법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신용찬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최소화하고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등 담낭 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된 영양소들을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며 "비만뿐 아니라 급격한 체중감소도 담낭담석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급격한 다이어트를 자제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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