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야맹증 심하다면… ‘이 희귀질환’ 의심

여성 눈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물건을 잘 분간하지 못한다면 망막색소변성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한 눈부심과 야맹증이 나타나고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면 망막색소변성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망가지면서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으로 후천성 실명의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이 질환에 대해 모르고 증상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말기가 돼서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에 질환을 인식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 없이 돌연변이로 발생할 수 있지만 유전적 원인이 크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1만~1만5000명으로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다. 가족이나 친척 중 환자가 있다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망막색소변성증은 특별한 치료법이나 약이 없다. 현재로선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눈을 잘 보호하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표적으로 항산화 성분 섭취는 망막색소변성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루테인·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음식으로 눈 건강에 좋다. 비타민A는 당근에, 루테인은 시금치에,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와 포도에 많이 들어 있다. 맨 눈으로 자외선을 마주하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자외선은 시력을 손상시키고 망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햇빛이 강한 날뿐만 아니라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에도 자외선은 있으므로 야외에 나갈 땐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빛의 산란을 줄이기 때문에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야맹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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