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 유발하는 원인 5

입력 2021.01.13 17:26

폐 엑스레이
비흡연자에게 발생하는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라돈, 간접흡연, 석면, 기존 폐질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하지 않는' 폐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은 30%가 넘는다. 비흡연자에게 발생하는 폐암의 주요 원인을 알아본다.

요리 매연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는 폐암의 원인이 된다. 어류·육류 등의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물질을 일으키고 식용유가 탈 때는 벤조피렌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발생한다.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나 그을음은 폐에 침투해 폐암을 일으킨다. 요리할 때 생기는 연기는 폐암 위험을 1.6~3.3배 정도 높인다. 요리 매연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리 시 레인지 후드 같은 환기 장치를 켜고 창문을 열어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라돈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속의 우라늄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자연방사능 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기체다.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라돈은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며 원소가 쪼개지면서 알파선이라는 방사선을 배출한다. 알파선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세포 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을 유발한다. 라돈은 주로 암석이나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건물 벽 내부나 파이프, 지하실 등을 통해 나온다. 라돈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며 창문이 없거나 환풍기 같은 시설이 없는 지하실 등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간접흡연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따져보면 직접흡연보다 간접흡연이 우리 몸에 더 해롭다. 담배 연기에는 흡연자가 뱉어내는 ‘주류연’과 담배가 대기 중에서 타들어 가면서 발생하는 ‘부류연’이 있다. 간접흡연시 주로 흡입되는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담배 독성물질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니코틴이 3~5배, 타르는 3.5배, 일산화탄소는 5배 이상 함유돼있다.

석면
석면은 건물을 지을 때 단열재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건물이 노화하면 실내 중으로 나올 수 있다.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석면은 폐 속에 쌓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이는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일으키며 폐암까지 진행시킬 수 있다. 석면 사용은 2009년부터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 많이 사용되는 철도나 오래된 건물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석면 노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환경부가 제공하는 ‘주변 석면건축물찾기’ 서비스에서 주변의 석면건축물 주소와 위해성 등급을 찾을 수 있다.

기존 폐질환
폐렴이나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이 기존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흡연하지 않더라도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 대기오염 등으로 숨길이 좁아지고 허파꽈리가 파괴돼 공기의 체내 출입이 서서히 어려워지는 만성염증성 폐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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