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도 땀으로 고통받는 다한증… 얼마나 위험한가

입력 2021.01.13 10:13

손에 땀난 모습
다한증 환자들은 겨울에도 땀에 의해 고통받는다. 심지어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은 북극성 한파로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도 손발에 나는 땀으로 고생한다. '땀 나면 닦으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겨울에는 땀이 마르면서 손발이 급격히 차가워져 꽁꽁 어는 듯한 느낌까지 견뎌내야 해 고통이 크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겨울철 다한증은 땀이 마를 때 체온이 떨어지다 보니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겨울이면 어그부츠, 방한화 등 땀 배출이 어려운 신발을 많이 신는 탓에 다한증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한증 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커
다한증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자료를 근거로 다한증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가 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다한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 1.24배, 허혈성심장질환 1.16배, 기타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2배 높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다한증 치료를 위해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 항진 및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교감신경절제술로 교감신경 항진을 조절하면 다한증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로 치료 가능
교감신경절제술은 흉강내시경을 활용해 시상하부에 열 손실 신호를 전달하는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땀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한증의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교감신경 위치가 다르며, 지속 시간도 영구적이다.

특히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은 여러 개의 내시경이 아닌 단 하나의 8mm 내시경을 통해 치료한다. 피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한 후 진행되며 마취 후 한쪽당 약 10분 내외로 수술이 끝난다. C-ARM 장비를 활용해 2중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보상성(수술 후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는 땀)으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은 4번 교감신경(T4)을 차단하기 때문에 보상성 다한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용 연고, 보톡스 등 보존적 치료방법이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할 뿐 근본적 치료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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