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최신 치료]
종양이 담도 막아 담즙 정체·염증 유발… 암 없애는 동시에 담즙 배출할 길 뚫어
담관염 위험 '뚝'… 항암제 치료도 원활… 국내 의료기술 적용, 저렴한 비용 장점
◇막힌 담도 뚫는 스텐트, 종양 제거 후 시행해야
미국·유럽 등에서 개발한 '담관내 광역동치료'는 광과민제를 종양 부위에 접근시킨 후 레이저를 조사(照射)해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약품이 빛을 흡수하면 종양 세포 내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나며 종양이 제거된다. 다만 아직 담도암 치료 시 광과민제 사용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않아 사용이 제한되며, ▲높은 약품 가격과 시술 비용 ▲시술 환자의 직사광선 노출 위험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주파열치료, 효과적인 치료법 부상
'고주파열치료'는 담관협착을 동반한 담관 종양 치료 시 안전하고 효과적인 내시경적 국소 종양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치료의 문제점을 보완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연구를 통해 스텐트 삽입술과 병행 시 기존 치료보다 스텐트 유지 기간과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 또한 확인됐다. 천영국 교수는 "고주파열치료와 스텐트 삽입술을 병행할 경우 담즙 배액이 원활해지면서 담관염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며 "염증으로 항암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도 정상적으로 항암제 치료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술은 내시경·영상의학적 검사로 담관 종양에 고주파 전극을 위치시킨 후, 고주파 장비를 통해 전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양에 열이 가해져 종양세포가 괴사하면 스텐트를 삽입한다. 시술 시 열 온도는 사전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조절돼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천 교수는 "고주파열치료로 악성 분비물질을 제거한 상태에서 스텐트를 삽입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스텐트 작동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 치료 기회 제공해 환자 삶의 질 향상"
기술 개발 초기부터 연구·시술에 참여한 천영국 교수는 지금까지 ▲담도 스텐트 시술과 광역학 치료의 장기간 예후 ▲진행성 담도암 환자 광역학 치료 효과 등 다수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2014년에는 '담관암 광역학적 치료'를 다룬 다국적 연구그룹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치료의 효과·안전성에 대해 연구했으며, 간내 담도암 표적치료제 개발 시에도 공동연구를 맡았다. 현재도 ▲고주파열치료 후 항암제 치료 시 생존률 ▲고주파열치료 후 스텐트 삽입 시 담즙배액관 유지 기간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천 교수는 "담관협착을 동반한 담관종양의 고주파열치료는 기존 시술법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국내 의료기술이 적용됐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생명 연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