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1.06 07:15

집 안에만 있으면 활동량이 감소한다. 하루에 3000~4000보 미만에 상당하는 활동량을 하는 사람은 이보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과 비교하여 우울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고 사망률도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선택하여 혼자 아니면 두 사람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빨리 걷고 뛰는 운동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19사태에도 실외운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으면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깅 또는 속보를 권장하고 싶다.

그래픽
앞에서 뛰는 사람이 토해낸 비말이 뒷 사람에게 닿는 그래픽. 유체역학자의 분석으로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대한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

외국의 컴퓨터 그래픽 화상이 SNS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적이 있었다. 이 시뮬레이션 화상은 앞에서 뛰는 사람이 토해낸 비말 속으로 뒤에서 뛰는 사람이 달려오는 것으로 앞사람이 비말을 뿌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위 그래픽). 그리고 사정거리가 걸을 때는 5m, 달릴 때는 10m나 된다는 것이다. 이 저자는 유체역학자이고, 의학적, 역학적인 감염위험에 대한 결론은 도출하지 않았다. 즉 부정확한 정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자료를 보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고, 더욱이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다.

나는 퇴임 기념으로 2018년 봄, 가을에 열리는 서울 중앙마라톤과 춘천마라톤 대회의 10km 종목에 참가했고, 가끔 강릉에 있는 경포호수 둘레를 뛰고 있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르게 걷거나 뛰는 것을 자주 본다. 나는 마스크를 쓰고 뛰면 안경에 김이 서려 여간 불편하지 않다. 여름에는 말할 것도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6월 달릴 때 마스크 착용은 좋지 않다고 하였고, 의학 및 스포츠 관련 해외 학회도 '달리기와 같은 실외운동을 할 때 마스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운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면 체내 이산화탄소가 늘고 산소가 줄어 호흡부전이나 의식상실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특히 기온이 높을 때는 열 발산을 방해하여 열중증 위험도 따른다.

그래픽
조깅 중 비말의 낙하 거리/ 출처: Xie X. et al. Indoor Air. 17(3):211-225, 2007. 을 근거로 작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과 접촉으로 감염되고 공기 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통상 호흡으로 인한 비말은 극히 짧은 시간에 마른다. 가래와 같은 침도 2m 전후에서 떨어지거나 건조되어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다(위 그래픽). 야외에서는 바람의 영향으로 바이러스는 옅어지고、건조도 잘 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더 낮아진다는 정보도 많다. 참고로 코로나 19의 대처에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은 대만은 실내·외 1.5m를 사회적 거리로 하고 있다. 즉, 2m이면 비말 감염위험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속보나 조깅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시간・장소를 선택하여 혼자 한다.
・앞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한다.
・사람이 반대쪽에서 오거나 가까이 있을 때는 소매나 손수건으로 코·입을 가린다.
・근처에 있는 운동기구 등을 만지지 않는다.

운동 후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평소 단련했다고 해도 고강도 장시간 운동 후에는 일과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일이 있다. 이럴 때 더 주의하여 자신들이 감염되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지 말며 혼자 마무리한다. 손 씻기나 입 헹구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실내에 들어가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가 제대로 환기되도록 한다. 이런 하나하나 대책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자.

펜더믹 동안 위 내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운동하자. 그리고 타인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뛴다면 배려하는 힘과 면역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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