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유난히 추위 타고 살 잘 찐다면 '이 병'일 수 있어요

입력 2021.01.03 20:00

추워하는 여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추위를 많이 타고 살도 잘 찐다./클립아트코리아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이유 없이 살이 찌는 여성이라면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병이 있다.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몸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70~80%는 자가면역질환(면역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병)인 하시모토갑상선염 탓에 생긴다. 예전에 자신도 모르게 앓았던 갑상선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갑상선암 등으로 갑상선을 떼내도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에게 많은 편이다. 남성보다 근골격계가 약한 여성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면역계가 남성보다 활성화돼 있다. 그래서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남성보다 5~10배 높아서 이 병도 잘 생긴다. 특히 50대 여성에게 많은데,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50대에 최고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갑상선호르몬이 줄어 신진대사가 떨어지면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가워진다. 또 몸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물질들이 몸 속에 머물러서 끈적끈적한 물질(점액질)이 전신에 쌓인다. 예전보다 사용하는 칼로리가 줄기 때문에 몸이 불어난다.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하고 잘 빠지는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항상 피곤하며 우울한 경우가 많고, 목이 붓고 잘 쉬며, 변비도 잘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올라간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아서 혈관에 쌓이고 심장에 점액질이 잘 차는 탓이다.

이 병이 있는지 여부는 피검사만으로 확인이 된다.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동네 의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매일 1~2정씩 복용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4~6주 간격으로 혈중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확인하면서 적정 약 용량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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