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세밑' 한파… 추운 날엔 호흡기질환 사망률 '급증'

입력 2020.12.31 10:34

출근길 시민들 사진
극심한 한파에는 호흡기질환 등 사망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연합뉴스

올해의 마지막 날, 세밑을 맞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 강추위다. 충남과 호남 지역에는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릴 예정이다. 매우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 예방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이미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질환은 날이 추울수록 사망률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서울의 기상청 기후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했더니 한파에 호흡기질환의 초과사망률(사망률이 평소보다 증가한 비율)이 10.6%로, 심뇌혈관질환(2%), 모든 질환(2.8%), 모든 사망 원인(2.7%)의 초과사망률보다 약 5배로 가장 크게 높아졌다.

기상청이 정한 한파의 기준은 일 평균 기온이 영하 13.9도 이하, 최저 기온이 영하 16.6도 이하, 최고 기온이 영하 10.3도 이하일 때다. 한파로 인해 차가운 바람이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기관지 점막의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기도 근육도 수축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확장증 등 환자는 숨쉬기가 어려워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따라서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다면 한파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면 두툼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모자·목도리 등으로 최대한 호흡기에 찬 바람이 덜 들어가도록 막아 줘야 한다. 추위를 느낄 땐 따뜻한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호흡기질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강을 차로 우려 마시면 생강 속 '진저롤' 성분이 염증을 완화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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