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곰팡이, 기도과민성 높여"

입력 2020.12.29 12:19

기침하는 모습
집안 곰팡이가 기도과민성을 높여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정 내 곰팡이가 기도과민성을 높여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과 관련된 원인 알레르겐(항원)은 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바퀴벌레 및 곰팡이와 같은 흡입 알레르겐이다. 곰팡이는 다른 원인 알레르겐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한 원인은 아니지만 호흡기 내로 들어갔을때 기도상피세포 내에서 발아와 증식을 하게된다. 결과적으로 환자면역체계의 방어기전을 과도하게 촉진시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하부기도까지 깊이 침투해 기도의 염증과 폐쇄를 유발할 수도 있다. ​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유영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 까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클리닉에서 천식으로 진단된 환아 중 곰팡이 알레르겐에 감작된 20명을 대상으로 진료기록과 실제 매일 거주하는 가정 내의 곰팡이와 세균의 집락수,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 가정 내 유해환경 노출과 천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정 내 곰팡이 농도와 천식 유병률과의 뚜렷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곰팡이 농도가 기도과민성의 지표인 '메타콜린PC20'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과민성은 외부 자극이나 환경물질에 의해 쉽게 기관지 수축 반응을 일으켜, 급속한 폐기능의 저하와 증상의 잦은 악화를 유발한다. 소아 천식환자들은 곰팡이가 서식하는 가정내 환경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영 교수는 “부유 곰팡이 집락수는 지하실, 외벽의 결로현상, 환기나 채광이 부족한 거주시설에서 높아질 수 있는데, 당장 주거환경의 개보수가 어렵다 하더라도, 실내금연, 잦은 환기와 청소 등의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곰팡이 노출을 줄이는 데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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