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인 줄 알았는데, 백내장… 40대 이후 특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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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져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D씨(52)는 최근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경험했다. 단순히 노안이라고 생각해 안경점에 가 안경을 맞췄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자꾸 시야가 뿌얘졌다. 안과를 찾았더니 '백내장' 때문이라고 했다.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에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유사해 D씨처럼 어떤 질환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노안은 수정체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또렷하게 보지 못하는 질환이다. 노안과 달리 백내장에 걸리면 안구 통증이나 분비물이 생긴다. 시력이 떨어짐과 함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주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PC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한 번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한다. 아울러 당근, 결명자, 치즈, 블루베리, 토마토, 고등어, 청어, 연어 등 눈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약물 치료만으로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백내장 수술을 하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14년 46만2000여 건에서 2018년 59만2000여 건으로 늘었다. 백내장 검사와 수술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내장 수술을 한 이들 가운데 40~50대 비중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늘었다. 2015년부터 4년에 걸쳐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 정도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40대에선 31%, 50대에선 54% 넘게 증가했다.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박세광 대표원장은 "40대 이후부터 백내장 등 안질환 유병률이 증가한다"며 "이 시기부터는 1년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