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CEO "코로나 백신 성공 공식 찾았다"

입력 2020.12.28 10:03
CEO사진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 경영자(CEO)/사진=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소리오(61)가 27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다.

소리오 CEO는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은 "100%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엔가 백신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묻는 말에 그는 "지금까지는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을 때의 예방률은 62.1%에 그쳤으나 첫 번째에는 절반 용량을, 두 번째에는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는 예방률이 90.0%로 올라갔다.

평균 예방률은 70.4%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95%)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94.5%)보다 떨어진다.

소리오 CEO는 백신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을 처음 발견했을 때 "놀랐다"고 인정하며 "사람들이 약간 실망할 수 있겠다는 건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결과가 더 단순했으면 좋았겠지만 전 세계 규제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며 "폭풍이 몰아닥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1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양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MHRA는 이르면 이번주 내에 해당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다른 백신과 비교해봤을 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해 운반 과정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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