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성장호르몬' 부족해서 수면 필요했다?

입력 2020.12.18 17:32
보아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아가 성장호르몬 저하로 인해 충분히 수면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사진=보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34)가 수면유도제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정식 신고 없이 들여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SM 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최근 보아의 건강검진 결과, 성장호르몬 저하로 인해 충분히 수면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의사의 권유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어지러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일본 활동 당시 현지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부작용이 없었던 것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지 직원이)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받아 약품을 수령했다"고 했다.

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성장기에 해당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필요한 호르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 중 하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몸의 대사가 원활히 이뤄지고, 근육과 뼈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라며 "성인에게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노화가 빨리 오고, 근육과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은 나이 들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생애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최고치에 비해 60대에는 50%, 70대에는 20% 밖에 분비되지 않는다. 안 교수는 "나이 들수록 건강을 챙기고, 노화를 방지하려면 성장호르몬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충분한 양의 성장호르몬을 얻으려면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게 필수다. 안철우 교수는 "잠에 든 후 2~3시간 뒤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히 분비된다"며 "유산소운동보다는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르기닌이 많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이 심한 사람은 호르몬을 보충 투여하는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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