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소변 마려운데, 나도 과민성방광?… 진단 기준은

입력 2020.12.18 11:11

소변 마려워 하는 남성
잦은 요의 때문에 일상에 방해를 받는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잦은 ​요의(尿意·오줌이 마려운 느낌)​ 때문에 일상에 방해를 받는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국내 성인의 약 12%가 과민성 방광을 겪고 있다(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과빈성방광은 방광 근육이나 배뇨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가 있고 ▲​밤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깨는 경우를 말한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근육 주머니다. 건강한 성인은 방광에 최대 400~500cc의 소변을 저장한다. 보통 150㏄의 소변이 차면 마려운 느낌이 들고, 200~300㏄가 되면 반드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과민성 방광인 사람은 그 절반(50~100㏄)만 돼도 참지 못한다.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등 신경계질환에 의해 배뇨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고, 과민성방광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65세 이상이 되면 과민성방광을 앓는 사람 비율이 2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일부 30대 이하 젊은층도 과민성방광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고, 이 때문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 

과민성방광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5가지 생활수칙만 지켜도 치료될 수 있다.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두 성분은 방광을 자극해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물은 적정량만 섭취한다.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자주보러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물 섭취량은 하루 1000mL 이상 2400mL 이하가 적절하다. 평소 소변 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불필요하게 자주 소변을 보는 배뇨습관을 고칠 수 있다. 다만, 과민성방광이 없는 사람은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체중은 정상 범위를 유지시킨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골반근육 운동인 '케겔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광근육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생활습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약물이나 보톡스 치료를 고려한다. 약은 주로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 '항무스카린제'를 쓴다. 약물만으로 큰 효과가 없다면 보톡스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