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많이 타는 체질… 한방(韓方)으로 이겨내려면?

입력 2020.12.16 20:00

추워하는 여성 사진
평소 추위를 심하게 많이 탄다면 '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서운 추위로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날이 추워지면 남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 사람은 더욱 괴롭다. 남보다 추위를 심하게 타고,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곳에 있어도 몸이 차가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의료진의 자문으로 냉증 환자의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혈액순환 안 되면… '몸'이 차가워진다
냉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자율신경 실조증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박승혁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기혈이 허하거나 비장·신장의 기능 저하, 또는 어혈, 담음 등의 비정상적인 체액 등을 냉증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며 “급체하거나 차멀미를 할 때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과 같이, 소화기의 기능이 떨어지면 기혈의 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냉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 특히 40세 이상의 갱년기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승혁 교수는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도한 신체적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피해 자율신경이 항상 일정하게, 정상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약은 물론, 침, 뜸, 부항 등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동시에 어혈 제거, 소화기능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추워서 보약? 정확한 진단 거쳐야 효과적
보약이란 여덟 가지 한의학적 치료 방법의 하나인 보법에 사용되는 것으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음양기혈(陰陽氣血)이나 장부(臟腑)의 허약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부족한 원기회복과 정상적인 혈의 순환을 도와주며, 한쪽으로 치우친 음양(陰陽)을 바로잡아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찾아 건강을 증진한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는 “일반적으로 보약을 건강보조식품의 일환으로 생각해 정확한 진단 없이 복용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보약의 효과를 높이려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개인의 생리적인 경향과 성별·연령별 특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균형 잡힌 식생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이 가장 기본적인 보약”이라며 “위생적인 환경과 순리적인 생활, 평온한 마음가짐이 평생의 보약이 되고 건강의 근본이 된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음액(陰液: 진액 혈액 호르몬 등)과 신장(腎臟)의 기운을 북돋는 한약을 먹는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팔물탕(八物湯), 대보음환(大補陰丸)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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