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유방암 걸릴 수 있어… 원인은?

입력 2020.12.16 21:00

남성이 가슴에 손을 올린 모습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과 같이 유전성 요인과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유방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 유방암 중 남성 유방암 비중은 0.5~1%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 유방암 환자 수 증가와 함께 남성 유방암 환자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48명에서 2015년 539명, 2017년 616명, 2019년 711명에 달했다.

남성 유방암 또한 여성 유방암과 같이 유전성 요인과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다만 남성 유방암의 경우, 여성 유방암과 달리 80% 정도는 유방암 유전자인 BRCA1/2의 돌연변이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남성은 반드시 BRCA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비율이 높아져도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유전질환과 간경화,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질환, 고환염 등 고환 관련 질환 등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유방암과 남성 유방암은 발병 연령대에서 차이를 보인다. 40대 후반 비율이 높은 여성 유방암과 달리, 남성 유방암은 비교적 높은 연령대인 65~67세에서 많이 나타났다. 연령별 남성 유방암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60대가 30.4%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7.8%, 50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이 8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남성의 경우 의심 증상이 있어도 유방암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 유방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생소한 데다, 환자 수 또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통증 없이 시작돼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좋다.

통증이 없지만 한쪽 유방 유두 밑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남성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혹 모양은 대부분 불규칙하면서 단단하다. 이밖에 유두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거나, 수축·피부 궤양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이 비대해지면서 여유증과 혼동될 수 있지만, 여유증은 멍울이 비교적 부드럽고, 통증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남성 유방암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유사하다. 종양 범위에 맞는 수술이 시행되고, 병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호르몬·방사선 치료 등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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