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치질 치료? 방치하면 암(癌)될 수도

입력 2020.12.16 09:30

남성이 항문에 손을 올린 모습
치루암은 치루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암으로, 발병 시 1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질은 한 해 환자 수가 64만명(2019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르는 질환이다. 과거에 비해 인식이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질환 자체를 부끄러워 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치질을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치핵이 밖으로 돌출돼 수술 치료가 불가피해지는 것은 물론, 드물지만 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질 증상이 있다면 즉각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 혈관이 뭉치고 늘어나며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주변 근육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 내 고름이 배출되며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기는 ‘치루’로 구분된다.

‘치루암’은 치루를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암이다. 발병률은 낮지만 일단 발병할 경우 대부분 악성으로 1년 내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치루가 암으로 진행되면 치루 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항문을 없앤 후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항문에 자주 출혈이 있거나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 치루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루는 치질·치열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크론병·결핵·방선균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치핵이나 치열은 직장 정맥 혈관에 전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며 발생한다. 혈관 압력은 변비,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경우 증가한다. 비만이나 임신과 함께, 장시간 일어서거나 앉아 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도 항문 주위 혈관을 늘어나게 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핵, 치열, 치루와 같은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습관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배변 시에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하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 충분한 수분·섬유질 섭취를 습관화해야 한다. 치질 증상이 있다면,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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