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우울한 연말… 아쉬워도 '집콕 음주'는 주의를

입력 2020.12.11 11:07

술 마시는 여성 사진
집에서 술을 마시면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술 한잔하자’는 제안이 어색한 시기다. 대다수는 비대면인 통화나 SNS 등을 통해 지인과 서로의 안부만을 물으며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인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콕 음주를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간 건강을 위해서는 집에서 혼자 마시는 음주 습관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섭취량이 관건, 여성은 간 손상 위험 높아
음주는 간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의 원인으로 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9.6명에 달한다. 전체 간질환의 약 14%가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알코올 관련 간질환이다. 알코올 관련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간염·간경변증이 대표적이다. 술 종류와 관계없이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알코올 관련 간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집에서 편하게 음주를 즐기다 보면 빈속에 술을 마시는 등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이어져 간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여성에서 알코올 관련 간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여성은 체지방 비율이 높고 위장에 알코올 탈수 효소가 적어서 남성과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간 손상의 위험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알코올 지방간은 과음자의 약 90%에서 발견되는 환이다. 심하지 않은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음주를 지속하면 일부 환자에서 중증 알코올 간염이 동반되는데, 이는 금주만으로 회복이 어렵다. 간염으로 이어지면 식욕과 식사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며 소화불량, 피로감이 동반된다.

심재준 교수는 “심하면 진한 갈색 소변과 함께 황달과 배 안에 물이 차는 복수가 발생하기도 하며,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금주를 못 해 알코올 간염이 악화되면 간이 딱딱해지거나 크기가 위축되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주 후에는 3일 이상 휴식, 폭음은 금물
숙취 해소를 위한 기본적인 치료 원칙은 땀을 내고 이뇨를 돕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두통, 어지러움, 갈증, 피로, 구토, 속쓰림 등의 숙취 증상 원인을 습열(濕熱)로 보고 있다. 즉, 발한과 이뇨를 통해 체내 습열을 제거, 주독(酒毒)을 풀어줘야 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대금음자, 갈화해성탕, 주증황련환, 해주산 등이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는 “숙취로 고통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라며 “코로나로 술자리는 많이 줄었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을 기억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주 후에는 간도 휴식이 필요하다. 기간은 평균 3일 정도가 적당하며, 알코올 섭취량이 같더라도 매일 마시면 1주 1회 폭음하는 것보다 간에 더욱 해롭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아침술을 마시는 행위는 절대 삼가도록 해야 한다.

장은경 교수는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함께 섭취해야 수분 부족을 방지할 수 있으며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면서 음주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에는 지구자차(헛개나무열매), 죽순차, 진피차, 오미자차, 칡차, 울금차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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